송언석(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대로) 그리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8일 만에 첫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전체 상황은 형평성 있게 다뤄 달라”고 밝혔다. 그는 “본회의장에서 이런저런 외침이 있는 것은 늘 있던 일”이라며 “문제가 된다면 제가 교섭단체 연설할 때 욕설과 비난을 퍼부은 민주당 의원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대표가 연설에서 ‘불귀의 객이 됐을 거다’ ‘죽었을 거다’라고 표현했다”며 “진실과 팩트에 맞게 발언해야 하는데 어떤 근거에서 그런 표현을 쓴 것인지 짚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웅얼거리지 말고 깨끗하게 사과하라”며 “사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제발 사람답게 살자”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내에선 비판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막말은 저쪽(민주당) 전유물 아니었나”라며 “여당의 막무가내식 입법독주가 조명을 받아야 하는데, 괜한 논란거리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