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같은 대구시청’…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입력 2025-09-18 00:56

친환경, 접근성, 시민을 강조한 대구시청 신청사 밑그림이 나왔다.

대구시는 17일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포레스케이프(FORETscape·조감도)’를 선정했다.

포레스케이프는 ‘숲이 깃든 문화청사’를 주제로 삼았다. 지하 2층, 지상 24층, 연면적 약 11만8328㎡ 규모로 감삼역~신청사~두류공원 연결과 신청사 부지의 효율적 활용, 시민을 위한 적극적인 공간 개방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구상한 신청사는 두류공원까지 숲을 연결해 공원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이다. 신청사 건립 터인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기능과 연계해 물과 숲이 어우러진 공간을 강조하기도 했다. 갤러리, 개방형 전시 공간, 문화 라운지 등 커뮤니티 공간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선자에게는 신청사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설계의도 구현 용역 우선협상권이 부여된다. 2등부터 5등까지 입상작 업체에도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지난 5월 공고 이후 국내외 정상급 설계사무소 29곳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14개 작품을 제출하는 등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국내 대학교수 등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2차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뽑았다.

시는 22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시상식을 개최한 후 당선작과 입상작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동인청사 로비에서 22~26일, 산격청사 로비에서 29일~10월 2일 전시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는 다음달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2026년 9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신청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로 4500억여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신청사는 대구의 미래를 담아낼 새로운 행정 공간의 시작점”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상징적인 청사가 될 수 있도록 설계 과정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