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토트넘 ‘발동동’

입력 2025-09-18 01:26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LAFC)을 떠나보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복귀전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진땀승을 챙겼다. UCL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섰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비야레알(스페인)을 1대 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2-2023시즌 이후 세 시즌 만의 UCL 복귀 무대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위에 그쳤으나,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UCL 출전권을 따냈다.

이겼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이날 유효슈팅 1개에 그칠 정도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다만 비야레알의 골키퍼 루이스 주니오르가 전반 4분 만에 문전을 향한 크로스를 잡으려다 놓치면서 자책골로 연결돼 신승을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에 오른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UCL 데뷔전 승리를 수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날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레알은 후반 27분 다니 카르바할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특급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두 차례 얻어낸 페널티 킥을 모두 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UCL 무대에는 이강인(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두 코리안 리거만이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엔 여섯 명의 한국 선수가 나섰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이강인이 UCL 경기에 출전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15일 리그1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