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다듬어질 때 빛나는 재능

입력 2025-09-18 03:05

테살리아에서 온 말 장수 필로니쿠스가 마케도니아 왕에게 말을 팔려고 했습니다. 그 말은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 있었고, 이마에는 흰 별 모양의 무늬가 있어 누가 보아도 범상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격이 난폭해 왕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젊은 왕자가 나섰습니다. 그는 말이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흥분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태양을 향하도록 방향을 바꾸어 그림자를 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놀랍게도 말은 차분해졌고 왕자는 말에 올라타 길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왕자가 바로 알렉산더 대왕이며 그의 손에 길들여진 말은 명마 부케팔로스였습니다. 그는 말과 함께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부케팔로스가 죽자 그를 기리기 위해 ‘알렉산드리아 부케팔로스’라는 도시까지 세웠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라도 다듬어지지 않으면 빛을 발하기 어렵습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고 바른 길로 인도받을 때, 그 재능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가장 완전하게 다듬으시는 주님께 우리의 삶을 맡길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됩니다. 주님의 손길 아래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으로 빚어집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