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아이언헤드GC팀 주장 케빈 나(미국·사진)가 예정됐던 2주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출전을 포기했다. 케빈 나는 18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7100야드)에서 열리는 골프존 오픈(총상금 10억원)과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티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KPGA의 관계자에 따르면 케빈 나는 지난 15일 협회에 허리 부상을 이유로 출전 취소 의사를 전달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불참 사유도 마찬가지다. 최경주 이사장은 1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케빈 나로부터 ‘허리 부상으로 부득이 출전이 어렵게 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 이사장은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앞서 케빈 나는 골프존 오픈은 KPGA 김원섭 회장 추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호스트인 최 이사장의 추천으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LIV골프 이적 전인 2019년 6월 한국오픈 이후 6년 만에 KPGA투어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본보 보도(9월 13일자 17면)를 통해 알려지자 K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심상치 않은 여론 기류가 형성됐다. LIV골프 잔류가 어려워진 선수의 대타를 물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부정적 반응이 확산했다.
오는 18일 막을 올리는 골프존 오픈에는 지난 대회 우승자 함정우를 비롯해 배상문, 옥태훈, 문도엽 등이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