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제29회 울산고래축제(사진)가 오는 25~28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펼쳐진다. 공식 주제는 ‘고래의 선물’, 슬로건은 ‘고래가 주는, 미래의 희망’이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공연·체험을 넘어 증강현실(AR), 로봇, 미디어 등 디지털 기술과 가족 특화 프로그램을 대거 도입했다. 축제장 곳곳에서 인공지능(AI) 화가 로봇, 디지털 고래바다 탐험 체험 등을 운영해 남녀노소 누구나 과학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개막 공연은 ‘희망·용기·사랑·행복’을 전하는 융·복합 무대다. 증강현실, 고공 퍼포먼스, 로봇 연출 등이 총동원된다. 축하공연과 크레인을 활용한 불꽃 쇼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특별한 구성으로 생생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AR·로보틱스 체험존, 해양생태 보전 교육, 황금고래 보물찾기 같은 가족 참여형 콘텐츠는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축제장 중 한 곳인 고래광장에서는 미니 트레인 ‘꼬마기차’가 운행된다. 완만한 속도로 유아도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로봇으로 유명한 ‘타이탄’도 등장한다. 키 2.4m, 무게 60㎏인 대형 로봇이 음악과 조명에 맞춰 각종 장기를 선보이고,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포즈 따라 하기·목소리 변조, 포토타임 등을 진행한다.
전국 판매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시민참여 플리마켓은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가족 방문객의 머무름과 교류를 끌어내는 축제 속 작은 도시로 꾸며진다.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인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16일 “장생포의 고래 이야기에 과학·예술·놀이를 더해 올해 울산고래축제를 기획했다”며 “장생포에서 온 가족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