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15일 전체 조합원 4만2479명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3만6208명(투표율 85.2%) 가운데 52.9%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450%+1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명절 지원금, 여름 휴가비, 연구능률향상 수당 등을 통상임금 산정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이 반영됐다. 임단협은 마무리됐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온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은 올해 끊겼다.
노사는 올해 미국의 관세 압박, 환율 변동,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이 임금 인상과 근로 조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두고 줄다리기했다. 이 같은 교섭 난항으로 인해 노조는 지난 3~5일 사흘간 부분 파업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