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7일]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입력 2025-09-17 03:06

찬송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21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7장 7~12절


말씀 : ‘구하면 주시고 찾으면 찾아낼 것이며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본문 말씀은 사람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말씀입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구하는 대로 다 주신다고 하십니다.

몇 년 전 글로벌 베스트셀러였던 책 ‘시크릿’의 저자는 오늘 본문의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는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내가 원하는 것들이 다 이뤄진다는 내용으로 세상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세상은 자기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책 내용과 달리 본문 말씀은 전혀 다른 해석입니다. 내 소원을 다 들어주는 ‘요술 방망이’로 생각하고 기도했다가는 기도할수록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받지도 못하고 찾지도 못하고 문도 안 열립니다.

그러나 실망하고 낙심해도 계속 끈질기게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내가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좌절하고 낙심하면서 욕심과 정욕과 탐심과 육체에 붙어있던 죄들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통제하려던 뜻이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내가 죽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놀라운 일이 시작됩니다. 내가 실망하고 낙심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집니다. 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찾아내고 받게 됩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아버지의 완전한 뜻 안에서 감사와 기쁨이 넘칩니다.

아들이 떡을 달라는데 돌을 주고 생선을 달라는 데 뱀을 줄 아버지는 없습니다. 악한 사람도 자식에게는 좋은 것으로 줍니다. 하물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우리가 구할 때 더 좋은 것으로 더 많이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 말씀 앞에서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은 구하는 것을 받게 됩니다. 내가 구하는 대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주시는 대로 받겠다는 마음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아버지께서 주시는 좋은 것들을 다 받아서 누리게 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내가 구하는 것이 나에게 해가 될 때는 스스로 포기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포기하면 반드시 채워 주십니다. 내가 몰랐던 더 좋은 것으로 넘치도록 채우시고 또 채워 주십니다.

우리 가정에서도 각자의 필요와 소원을 두고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원하는 답을 받지 못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끈질기게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서 우리의 욕심과 고집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십니다. 우리 가족이 모두 이런 믿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구할 때 진정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

기도 : 주님, 우리 가정이 구하는 것을 주시고 찾는 것을 찾게 하시고 문이 열릴 것을 믿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시는 것으로 받겠나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서울 마라나타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