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복음이 이방 세계로 확장되는 결정적 순간을 보여줍니다.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성령께서 선교의 문을 여셨던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문을 여십니다. 베드로는 정오에 기도하러 갑니다. 고넬료 역시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두 사람의 기도를 통해 복음의 문을 여십니다. 기도는 단순한 경건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영적 통로입니다.
사도행전 전체에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응답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합니다. 빌립과 에티오피아 내시, 사울과 아나니아 모두 기도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그것은 성령의 사인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를 통해 새 길을 여십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기도의 자리에 머물 때 하나님은 우리 삶 속에서도, 우리 공동체 속에서도 복음의 문을 열어 주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는 첫걸음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편견을 깨뜨리십니다.
베드로는 환상 중 율법상 부정한 짐승을 보고 “하나님께서 잡아먹으라고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깨끗하게 한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환상은 음식 규정이 아니라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상징합니다. 베드로는 유대인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열려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는 단순한 문화적 변화가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성령은 편견을 깨고 복음의 문을 여십니다. 복음은 담을 허는 능력이며 성령은 고정관념을 부수고 새로운 세계를 여십니다. 성령 받은 사람을 통해 은혜가 흐릅니다. 환상을 묵상하던 베드로에게 성령께서 말씀하십니다.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고넬료는 천사의 방문을 받았지만 복음은 성령 받은 베드로를 통해 전해집니다.
오순절 이후 하나님의 역사는 성령 받은 사람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빌립은 내시에게, 아나니아는 바울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은혜는 성령의 통로 된 사람을 통해 흐릅니다. 우리도 그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삶과 말,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도록 성령께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며 그 사람은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는 자입니다.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이방으로 향한 이 사건의 중심에는 성령이 계십니다. 그러나 성령은 아무에게나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기도하는 자와 순종하는 자, 편견을 내려놓는 자를 통해 문을 여십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복음의 문을 여십니다. 여러분이 그 문을 여는 통로가 되시길 바랍니다. 혹시 지금 마음속에 부르심이 느껴지십니까. 하나님께서 “함께 가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부르심에 순종하는 여러분이 바로 복음의 문이 됩니다. 기도하며 성령께 순종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은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 바로 결단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는 자리에서 마음을 열고 성령께 순종하며 복음의 문을 여는 통로가 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실 것입니다. 아멘.
김열 여수 예울교회 목사
◇김열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남아공 포체스트롬대(신학석사), 남아공 노스웨스트대학(박사)에서 공부했습니다. 고신대 교수와 잠실중앙교회 담임을 역임했고 현재 여수 예울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