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 e스포츠 국제대회에 참가한 한국 팀들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발로란트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가 지난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파리 쉬드 아레나에서 개막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의 DRX와 T1이 각각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챔피언스는 발로란트 e스포츠의 1년 여정 중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다. 발로란트는 연 3회 국제대회를 개최하는데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챔피언스가 가장 높은 권위와 많은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 팀들이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2022년 DRX가 3위를 기록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그의 3·4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T1과 DRX는 언더도그의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DRX의 편선호 감독은 “5년 연속 챔피언스에 진출했지만 이번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며 “힘들게 진출한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미주의 NRG, 중국의 EDG, 유럽의 팀 리퀴드와 함께 C조에 속한 DRX는 지난 14일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팀 리퀴드를 꺾고 승자조에 올라갔다. 오는 18일 승자조 경기에서 NRG까지 꺾으면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T1도 14일 중국의 DRG를 2대 0으로 잡고 승자조에 진출했다. T1은 DRG와 미주의 G2, 유럽의 팀 헤레틱스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다가오는 승자조 경기에서 헤레틱스를 잡으면 8강행이 확정된다. 두 번 져야 탈락하는 방식의 대회이므로 설령 다음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한 번 더 기회가 더 남아 있다.
대회는 오는 23일까지 조별 예선을 통해 16개 팀 중 상위 8개 팀을 솎아 내고 25일부터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8강과 4강전도 조별 예선과 마찬가지로 패자부활의 기회가 주어진다. 결승전은 내달 5일 파리의 아코르 아레나에서 개최한다.
윤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