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할리우드 주연 영광… K컬처 인기 시작일 뿐”

입력 2025-09-16 01:24
사진=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사진)가 15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트론: 아레스’(트론)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리는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배우다.

그는 “‘트론’ 같은 할리우드 영화의 홍보를 위해 한국에 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특히 할리우드 최초의 한국인 주연 영화여서 더욱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계 배우들이 미국 TV시리즈나 독립 영화 주연을 맡은 적은 있지만 할리우드 메이저 상업 영화의 주인공을 따낸 건 처음이다. 리는 이번 작품에서 아레스를 맡은 자레드 레토와 공동 주연을 맡았으며 요아킴 뢰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간담회에서 리는 “한국 문화의 인기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한국인들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는 걸 오래전부터 알았다. 전 세계가 이제서야 정신을 차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트론:아레스’는 가상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인공지능(AI) 최종 병기 ‘아레스’가 통제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리는 IT 회사 엔컴의 대표이사이자 세상을 바꿀 기술을 꿈꾸는 프로그래머 이브 킴 역을 맡았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