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단신 골퍼 히가 가즈키(사진)가 1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41회를 맞은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아시안투어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다.
히가는 이날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년에 이어 3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히가는 158㎝의 단신으로 JGTO투어 출범 이래 최단신 골퍼다. 히가는 지난 8월 ISPS 한다 대회에 이어 시즌 2승째, 개인 통산 8승째를 거뒀다. 297.91야드의 폭발적인 비거리와 탁월한 스코어 메이킹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의 올 시즌 JGTO투어 시즌 평균 타수는 70.393타로 8위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는 이야기다.
이번 대회에서도 72홀 경기 동안 버디 23개를 기록하고, 보기는 5개로 틀어막으며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후반 들어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KPGA투어 소속의 캐나다 교포 이태훈과 아시안투어에서 활동 중인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에 바짝 추격당했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이태훈이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역전 기회를 날렸고, 히가는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지켜내 우승했다. 이태훈과 빈센트는 1타 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히가는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 시드를 2년간 더 받게 됐다. 우승 상금은 2억 7000만원이다.
한국 선수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재입성을 사실상 예약한 김성현(27·신한금융그룹)이 8타를 줄여 6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