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선교역사관 내년 1월 문 연다

입력 2025-09-15 03:15

군산과 호남 지역에서 130여년 전 선교·교육·의료에 헌신했던 전킨 선교사와 드루 선교사의 숨결이 ‘군산선교역사관’(조감도)을 통해 되살아난다. 군산시는 “지난해 1월 착공한 역사관 건립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다음 달 시민과 관광객에게 임시 개방한다”고 최근 밝혔다. 정식 준공과 개관은 내년 1월이다.

군산선교역사관은 1893년 군산에 도착해 학교와 교회를 세운 호남 최초의 선교사 전킨(JR Jones)과 군산 최초의 병원을 운영하며 지역민을 섬긴 드루(Drew) 선교사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선교사의 사역은 단순한 복음 전파를 넘어 교육·의료·사회운동으로 확산되며 군산과 호남 근대사의 출발점이 됐다.

구암동에 들어서는 군산선교역사관은 총사업비 60억8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999㎡,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외형은 과거 멜본딘여학교 건축 양식을 모티브로 재현했으며 내부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기획전시실, 교육 공간, 체험실, 카페, 사무실 등이 갖춰졌다. 개관 후에는 조선 선교 당시 사용된 성경책과 교과서, 망원경, 군산의 옛 모습을 담은 필름, 선교 물품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희귀 소장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군산=김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