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셰프’ 제이미 올리버 만난 삼성, 유럽 주방까지 잡는다

입력 2025-09-12 00:50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있는 ‘제이미 올리버 키친 스튜디오’에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토마토소스를 얹은 가지 파르미지아나에 아말피 해안의 샐러드, 티라미수로 구성된 이탈리안 한상이 순식간에 완성됐다. 세계적인 셰프의 레시피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가전이 더해져 초보자도 그럴듯한 요리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건강한 식습관과 간편한 조리법, 에너지 효율을 모두 보장하는 삼성의 ‘혁신 주방’은 런던 중심가에서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런던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제이미 올리버 키친 스튜디오’는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주방 가전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셰프 제이미 올리버의 이름을 걸고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10만명 이상의 수강생을 배출한 장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방문한 스튜디오에서는 ‘듀얼 플렉스 인덕션’과 ‘듀얼 쿡 스마트 오븐’, ‘비스포크 AI 냉장고’ 등 최신 제품을 직접 활용해볼 수 있었다.

먼저 주 재료인 가지를 듀얼 플렉스 인덕션에 올려 구워냈다. 화구 어디 곳에 올려도 균일한 열을 전달해 골고루 잘 익은 가지가 완성됐다. 이후 졸인 토마토 소스와 치즈, 구운 가지를 층층이 쌓고 듀얼 쿡 스마트 오븐에 넣었다. 조리실 내부가 위·아래로 나뉜 오븐은 스마트싱스 앱으로 미리 예열이 가능했고, 재료의 크기와 특성에 맞춰 온도도 세분화해줬다.

오븐 조리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변에서 즐겨먹는 샐러드와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이날 요리 교실을 진행한 스튜디오 셰프는 “삼성 가전제품은 복잡한 조리 과정을 단순화해 초보자도 마치 전문가처럼 동시에 여러 요리를 완성할 수 있게 돕는다”며 “요리 과정에서 다양한 일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의 36%는 육류를 최대한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등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외식이나 배달보다는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을 선호해 쉬운 조리법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아울러 유럽 인구 70% 이상은 지속 가능한 주방 가전 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는 올해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서 AI 기반 주방 가전과 신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AI 프로 쿠킹’ 기능의 경우 오븐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와 센서로 최적의 조리 모드를 알려줘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요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럽 기준 ‘A++’ 에너지 효율 등급을 갖춘 ‘후드일체형 인덕션’도 내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주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벤자민 브라운은 “현지 고객들이 삼성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혁신 주방 가전과 솔루션을 통해 유럽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