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천무’에 英BAE 항재밍 기술 장착

입력 2025-09-12 00:25
향상된 GPS가 탑재될 천무 유도미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와 손잡고 다연장 로켓 ‘천무’의 정밀 타격 능력을 끌어올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AE와 ‘천무 유도탄과 고성능 항재밍 위성항법장치(GPS) 연동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항재밍(Anti-Jamming)’은 강력한 전파로 무선통신 신호를 교란하는 ‘재밍’ 공격을 막는 기술이다. 현대전에서는 재밍과 항재밍 기술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차세대 항재밍 기능이 포함된 고성능 GPS를 천무 유도탄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천무의 정밀 타격 능력을 높여 현대 전자전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BAE의 군용 GPS 및 항재밍 기술은 이미 다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서 작전 성능이 검증됐다.

양 사는 2023년에도 1800억원 규모의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협력은 양 사 파트너십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고도화되는 현대전 환경에서 NATO 호환성을 높인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세계 방산시장을 공략하고 한국과 영국의 안보협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