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여성·가족 폭력 근절’ 종합대책 가동

입력 2025-09-11 19:01

인천시는 여성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을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예방부터 피해자 회복, 종사자 지원까지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디지털 환경 확산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지역 내 초등학생 6학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추진한다. 참여형 교육 방식을 통해 온라인 그루밍, 불법 촬영, 개인정보 유출 등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언어·문화적 장벽으로 폭력에 대한 대처가 어려운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의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도 한다. 상반기에 연수구 함박마을을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앞으로는 인천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과 피해자 자녀에게도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정폭력, 스토킹 등 친밀한 관계 기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가족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단계별 프로그램과 전문가 상담을 최대 20회까지 제공해 가족 문제 진단부터 회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찾아가는 현장상담소’도 4곳으로 2곳을 확대해 피해자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특히 여성폭력 피해자에게 법률·의료·주거 등 긴급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여성폭력 피해자 맞춤형 통합사업’을 새롭게 도입한다.

시현정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예방·보호·회복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종합대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인천을 만들고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