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교계 “하루빨리 단비를”… 가뭄 극복 위한 기도 이어가

입력 2025-09-12 03:04
108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도 강릉 지역사회가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가운데 교계는 “하루빨리 단비가 내려 주민들의 고통이 덜어지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며 지역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있다.

이기원 강릉성결교회 목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강릉은 시간제 단수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있다”며 “우리 집만 해도 아침과 저녁 각각 30분간만 물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가뭄은 교회 사역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목사는 “교회 식당 운영을 줄이고 설거지물을 최소화하는 절수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석주 초당침례교회 목사도 “국은 생수로 끓이고 일회용품을 쓰는 등 교회 차원에서 절수 가능한 범위를 찾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릉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영철 목사)는 오봉댐 물 공급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장병들에게 매일 아침 식사와 생수를 제공하며 격려하고 있다. 김영철 회장은 “저수율이 11%에 불과해 장병들이 힘겹게 물을 붓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가뭄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 동참을 요청했다. 연합회는 10일 ‘가뭄 극복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위기 극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