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상징 금정산이 연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원안대로 통과했다.
부산시는 최근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금정산 공원구역 지정과 공원용도지구 설정, 지속 가능한 보전·이용 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월 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에 이어 핵심 법정 절차를 연이어 통과했다.
금정산은 다음 달 예정된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최종 심의만 마치면 국립공원으로 확정된다. 연말까지 국립공원 지정·고시 등 후속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금정산국립공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금정산은 낙동정맥을 잇는 국가 주요 생태 축으로, 부산 6개 구와 경남 양산에 걸쳐 있다. 전체 면적 69.8㎢ 가운데 부산이 80%를 차지한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범어사, 금정산성 등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품고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관광 자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시는 국립공원 지정이 도시 브랜드 향상과 체계적 보전 관리,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 여론은 2005년부터 형성돼 타당성 검토와 주민 공람, 설명회 등을 거쳤으며, 시는 2019년 6월 환경부에 공식 건의를 제출하며 본격 절차에 들어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는 부산시민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금정산이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남은 절차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