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81·사진)이 기업 가치 급등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2위 부자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오라클이 자사 클라우드 사업의 수요 및 계약 증가를 발표한 뒤 주가를 36%가량 끌어올렸다”며 “오라클의 시가총액 증가에 따라 엘리슨의 자산 평가액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3830억 달러(533조원)까지 불어났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자산 평가액은 3840억 달러로 엘리슨과는 10억 달러 차이다.
오라클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28.3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를 반영한 시총은 9222억 달러(1283조원)로 집계됐다. 오라클의 일간 주가 상승률은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최대로 기록됐다. 오라클 시총이 장중 최고인 9690억 달러까지 늘어나는 과정에서 엘리슨의 자산 평가액도 한때 머스크를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장 마감 때는 2위로 내려갔다.
엘리슨은 오라클 지분 41%를 보유한 대주주다. 1977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 뒤 사업을 확장했고 1986년에 지금의 오라클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