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세움

입력 2025-09-12 03:03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2:14)

For he himself is our peace, who has made the two groups one and has destroyed the barrier, the dividing wall of hostility.(Ephesians 2:14)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지옥의 저주받아야 할 자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간 기준을 허물어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주님의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바로 이방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수 안에서만 진정한 화평을 이룰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예수님 제자 중 마태는 세리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 앞잡이 같은 자입니다. 또 제자 중 가나안인 시몬이 있었습니다. 당시로 치면 독립 투쟁가입니다. 두 사람은 매국노와 독립군과 같은 원수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둘을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세상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합니다. ‘로마의 평화(Pax Romana)’ 뒤에는 십자가 처형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사상이나 이념이 이룰 수 없는 예수 평화, 화목을 전합니다. 종교 색깔을 덧입혀 사상과 정치를 주장한다면, 예수님께서 허무신 담을 도로 세우는 ‘십자가를 대적하는 일’입니다. 신자는 사상이 아니라 십자가를 중심 삼아야 합니다. 나는 십자가를 세우고 있습니까, 사상을 세우고 있습니까.

이은호 목사(온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