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학생’ 돕는 콜센터 24시간 운영… 자살시도·자해 발생 땐 48시간 내 개입

입력 2025-09-11 02:02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학생 자살·자해를 줄이기 위한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관내 모든 초·중·고교에 상담교사 혹은 상담사를 배치키로 했다. 상담인력 배치는 학교폭력이 잦은 곳, 중·고교 중심이다. 올해 상담교사 미배치 학교는 초등학교 215곳, 중학교 14곳, 고교 63곳이다.

학생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울학생통합콜센터는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자살시도·자해가 발생하면 ‘48시간 내 첫 개입’을 최소 기준으로 설정하고, 긴급 시 112·119에 즉각 출동을 요청하거나 1시간 이내 응급구조단을 보낸다.


학생 정신건강은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10만명당 자살률은 2020년 2.77명에서 지난해 4.31명으로 급등했다. 자살 학생은 2020년 148명에서 지난해 221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6월 기준 102명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지난해 자살 시도를 하거나 자해한 학생이 전년 대비 113%, 2020년 대비 1066% 증가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이번 계획은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약속”이라며 “5년 내 학생 자살률을 절반으로 낮추는 효과적인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