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복음 담아… 예배 앞에 선 모두가 문화사역자”

입력 2025-09-11 03:05
9일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린 GNC포럼에 참석한 이들이 손뼉을 치며 찬양을 부르고 있다. GNC포럼 제공

“저를 기독문화를 이끌어갈 사역자로 소개해 주셨지만 예배 앞에 선 여러분 모두가 문화 사역자이십니다.”

부산의 의료선교단체로 시작돼 찬양팀으로도 활동하는 ‘팀룩유닛’의 제채은씨의 설명에 예배 참석자 500여명이 “아멘”으로 화답했다. 굿뉴스콘텐츠패밀리(GNCF)가 9일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김다위 목사)에서 개최한 ‘제5회 GNC포럼’ 무대에 오른 문화사역자들은 기독교인 모두가 삶에 복음을 담아 세상에 전하는 문화사역자가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GNC포럼이 열린 선한목자교회는 유기성 원로목사 때부터 10년간 뮤지컬 제작 지원과 문화선교사 파송 등으로 광야아트미니스트리에 협력하고 문화선교주일 제정, 어린이 극단 운영 등 문화사역을 펼쳐 왔다. 포럼 발제자로 나선 김다위 목사는 “200명 넘지 않는 미국 작은교회 목회자 시절에도 뮤지컬 문화 기행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문화 사역을 했다”며 “교회가 아웃소싱과 인소싱을 적절히 활용하면 다양한 형태의 문화사역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포럼 발제자들이 문화 목회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모습. GNC포럼 제공

포럼 현장에선 온라인 기독영화 ‘컨피던스’도 함께 관람했다. 컨피던스는 신앙생활을 직장생활에 빗대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영화로, 지난 1월 온라인에 3일간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제작한 케어코너즈의 이보람 목사는 “현재 영화는 원하는 교회에서 예배로 상영되고 있다. 교회 요청 시 영화와 함께 설교 안내문도 제공한다”면서 “영화가 그저 흥미로운 작품에 그치는 게 아니길 소망한다”고 했다.

찬양 예배로 진행된 포럼 2부는 한 편의 모노드라마처럼 찬양하는 김복유씨, 하모니카 연주자인 이병란씨가 공연했고, 작은교회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찬송 뮤지컬 니드(NEED)가 상연됐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 대표 김관영 목사는 “복음이 담긴 콘텐츠를 통해 기독교인이 예수님과 교회에 꼭 붙어 있게 하는 것이 문화 목회의 핵심”이라며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 1:27)는 말씀처럼 우리가 모두 기독문화를 가까이하는 습관을 지니길 바란다”고 했다.

성남=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