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을 넘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첫 3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전반기 최대 히트상품 옥태훈(27·금강주택·사진 왼쪽)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문도엽(34·DB손해보험·오른쪽)이 주인공 후보로 떠올랐다.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 원)이 무대다. 이 대회는 KPGA투어와 아시안프로골프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 등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KPGA투어 3승 사냥에 나서는 옥태훈과 문도엽 모두 아시아 정상급 선수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옥태훈은 시즌 3승으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굳히기를 노린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3위 문도엽은 3승 선착으로 뒤집기 한판을 노린다. 문도엽은 7일 KPGA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도전이다. 그는 “우승 욕심보다는 하루하루 플레이 과정에 집중하려 한다”며 “일단은 컷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 그 다음에 ‘톱10’,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우승까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최대 걸림돌은 역시 아시아·일본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다. 특히 신한동해오픈은 최근 3년간 일본 선수들이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히라타 겐세이(일본)는 불참하지만 2022년 우승자 히가 카즈키가 출전한다. 또 지난 7일 일본프로골프 투어 후지 산케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나가노 다이가, 지난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오기소 다카시 등도 출격한다. 일본 최고 인기 스타 이시카와 료도 합류한다.
반가운 얼굴도 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배상문(39·키움증권)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결혼 후 처음 대회에 나선다. 2013년과 2014년 신한동해오픈 2연패를 이뤘던 배상문은 추천 선수로 출전해 대회 사상 첫 3회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가 확정된 김성현(26)과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는 송영한(34·이상 신한금융그룹), 한국 아마추어 골프 랭킹 1위 김민수(17) 등 신한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선수들도 옥태훈과 문도엽의 시즌 3승 사냥을 저지할 후보로 꼽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