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자체 개발한 토종 식품균주가 건강식품으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우수 토종 식품균주 연구를 통해 개발한 ‘혈전용해 활성 우수 고초균 및 청국장 제조기술’을 지역 가공업체에 기술이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토종 고초균(BC160CK48)은 청국장 제조 시 점질물 생성력이 뛰어나다. 청국장 맛을 더욱 좋게 만들어주는 아미노태 질소가 풍부해 청국장을 비롯한 고기능성 장류를 제조할 때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등 기능성 성분도 다른 시판되는 균주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혈액 속 혈전을 녹이는 혈전 용해 활성률이 8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은 모세혈관을 막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각한 혈관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실험실에서 만든 메주와 된장에서 300여종의 고초균을 분리해낸 뒤 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단 하나의 균을 최종 분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기술 이전을 받은 충남 당진 소재 기업 온헬쓰바이오는 토종 고초균을 건강식품에 첨가하는 등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2019년부터 토종 식품균주의 기능성을 규명하고 선발하는 연구를 지속해 왔다. 그동안 고초균 외에도 미백 효과를 나타내는 토종 효모(특허출원 10-2023-0024516호), 항관절염 활성 우수 효모 및 발효 소재 등을 개발했다.
현재는 치매 예방 효과가 높은 토종 식품균주를 선발해 식품 소재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종국 농업환경연구과 농식품자원팀장은 “토종 식품균주 개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고, 발효 식품 소재는 부가가치와 경쟁력이 높은 분야”라며 “앞으로도 도내 농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토종 식품균주와 발효기술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