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미국 제약사와 1.8조 규모 계약

입력 2025-09-10 00:55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2억9464만 달러(약 1조8001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창립 이래 두 번째 규모다. 지난 1월 유럽 제약사와 맺은 약 2조원 규모 계약에 이은 대형 수주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2029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수주 금액 5조2435억원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5조4035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도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량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다수의 신규 계약을 확보하며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바이오업계 전반의 경영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도 회사의 경쟁력과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 생산공장으로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총 78만4000ℓ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이달 기준 총 382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