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감사하게도 첫 아이 진리를 저희 가정에 보내주셨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서툰 저희로서는 염려 반 기대와 설렘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성경 말씀에 순종하고자 자녀 4명을 계획하고 있던 저희 부부는 꼭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과 기도로 열 달을 보냈습니다.
원했던 대로 자연분만은 했지만 출산 과정이 녹록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아이도 태변을 먹고 산소가 부족해 호흡기를 달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다행히 금방 회복되었지만 그 과정이 좀 험난했는지 산모인 저에게 ‘직장질루’라는 합병증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아프지 않은 것이 감사했습니다.
처음 직장질루를 판정받았을 땐 마음이 많이 무너져내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교회와 주변 분들의 수많은 중보기도로 수술도 잘 마치고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기도의 힘을 이렇게 크게 경험하게 하심에 감사했고, 원래는 이용하지 않으려 했던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도우미 이모님께 복음도 전할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출산 전에 기도 제목이었던 ‘신생아를 케어하면서 잠도 부족하고 피곤해도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라는 기도에 응답이 되었습니다. 수술하고 회복까지 고난과 고통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더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저희 가정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를 보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곤 합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큰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아빠 아버지의 사랑을 충만하게 누리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첫째인 진리와 앞으로의 아이들에게도 믿음의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습니다. 임신과 출산부터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김태훈 김연채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