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VMA서 빛난 K팝

입력 2025-09-09 01:12

8일(한국시간)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는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무대였다.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사진)가 차세대 아티스트로 주목받았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OST를 부른 한국계 아티스트들이 시상자로 등장했다.

캣츠아이(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는 데뷔곡 ‘터치’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MTV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푸시(PUSH)’와 연계된 부문으로, 매월 선정된 아티스트 중 한 해 가장 뛰어난 무대를 선보인 신예에게 수여된다. MTV가 직접 주목한 신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차세대 글로벌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2019년 빌리 아일리시, 2020년 도자 캣, 2021년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이 이 부문을 거쳐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멤버들은 “정말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멤버들과 함께 많은 일을 겪어왔던 만큼 이번 수상이 그 노력에 대한 보답처럼 느껴진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아이콘즈(팬덤명)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케데헌’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실제 가창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들이 시상자로 나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블랙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극 중 콘셉트와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이 부른 케데헌 OST ‘골든’, ‘하우 잇츠 던’, ‘테이크 다운’은 글로벌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