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을 국내 제1급 감염병으로 추가했다고 8일 밝혔다.
1급 감염병에는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발생 우려가 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이 있다.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 등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과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발열이나 두통,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다가 어지러움, 의식장애, 심하면 뇌염과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다. 잠복기는 4~14일, 치명률은 40~75%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 환자가 보고됐고,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2년간 사망자도 발생했다. 일선 의료기관은 의심 환자 발견 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청에 즉시 신고하고 환자를 격리해야 한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