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2연패

입력 2025-09-08 01:13
유현조가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0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KLPGA 제공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20·삼천리)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유현조는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친 노승희(24·요진건설)를 4타차 2위로 뿌리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KLPGA투어 역사상 메이저대회 루키 우승자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은 유현조가 최초다.

유현조는 작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둬 평생 한 번밖에 없는 신인상을 차지했다. 대회 개인 통산 2승은 장하나(2012년과 2021년), 김효주(2014년과 2020년), 김해림(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유현조는 포인트 대상 포인트 100점을 보태 컷 탈락한 홍정민(23·CJ)를 제치고 이 부문 1위(482점)로 올라섰다. 유현조는 늦은 시즌 첫 승이지만 앞선 19개 대회에서 12차례나 ‘톱10’에 입상해 이 대회 전까지 대상 포인트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상금 부문에서도 우승 상금 2억7000만 원을 보태 통산 3승의 이예원(22·메디힐)과 자리를 맞바꿔 3위(9억8333만3434원)로 한 계단 올라섰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유현조는 11번 홀(파4)까지 2타를 잃으며 위기에 직면했으나 12번 홀(파4)에서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어진 13번 홀(파3)에서 10m 가량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위와의 타수를 3타 차이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나머지 5개홀에서 1타를 줄여 개인 통산 2승째를 완성했다.

유현조는 “긴장해서 힘든 하루였다. 남은 목표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천=정대균 골프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