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APEC 방한’ 준비 중”

입력 2025-09-07 19: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APEC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성사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물밑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 왔다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시 주석 및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지만,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불확실한 터라 트럼프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정상이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트루스소셜을 통해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가능성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CNN은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북한과 핵 협상을 하던 2019년에 김 위원장을 도청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북한에 침투시켰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 방문의 초점은 경제 협력”이라며 “무역과 안보, 민간 원자력 협력에 관한 논의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