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가요계 황금기를 이끈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과 ‘국민 가수’ 김건모가 나란히 무대로 돌아온다.
신승훈은 오는 23일 열두 번째 정규앨범 ‘신시얼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를 발표한다.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으로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의 정규앨범 발매는 2015년 11집 ‘아이 엠…&아이 엠’ 이후 약 10년 만이다. 신승훈은 10일 선공개되는 타이틀곡 ‘쉬 워즈’를 비롯한 모든 수록곡을 직접 작사·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맡아 자신의 음악적 색채를 온전히 담아냈다.
1990년 데뷔 앨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14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신승훈은 누적 음반 판매량 1700만장, 한국골든디스크 최다 수상 등의 대기록을 세웠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 ‘아이 빌리브’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전 세대에서 사랑받았다. 신승훈은 신보 발매 이후 데뷔 기념일인 11월 1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2025 더신승훈쇼 신시얼리 35(포스터)’를 연다.
김건모는 6년 만에 무대로 복귀해 팬들을 만난다. 오는 27일 부산부터 10월 대구, 12월 대전, 내년 1월 서울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김건모.(KIM GUN MO.)’를 개최한다.
1992년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화려하게 데뷔한 김건모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 가수로 군림했다. 독창적 음색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잘못된 만남’ ‘서울의 달’ 등의 히트곡을 냈다. 그는 2019년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나 성폭력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다. 2021년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오명을 벗게 됐다.
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는 “김건모는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음악만큼은 단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며 “공백기에도 그의 음악은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