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김혜경 여사 “아이들 삶, 따뜻하고 행복하길”

입력 2025-09-08 03:04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락보린원 아이들과 영화 ‘킹 오브 킹스’를 관람하기에 앞서 캐릭터 인형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사회복지시설 영락보린원의 원생 30여명과 함께 영화 ‘킹 오브 킹스’를 관람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원생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영화 관람 후에는 원생들에게 영화를 본 소감을 물으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영화 감상이 아니라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제작사 측에서도 미리 알지 못한 ‘깜짝 방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감독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영화 개봉 초기, 제2부속실에서 김 여사가 영화 관람을 함께하자고 연락이 와서 두어 차례 스케줄을 조율했는데 당시 갑작스러운 폭우 등 일정이 생겨 취소됐다”면서 “이번에 원생들을 초청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했는데 대통령까지 같이 오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원생들이 대통령을 만나 즐거워했고 김 여사도 아이들을 많이 좋아해서 분위기가 좋았다”며 “아이들이 순수하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예수님의 생애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흥행 성과를 올렸다. 한국에서도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웹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WAF2025)’에서 작품상과 미술상, 감독상을 받았다. 영락보린원은 한경직 목사가 1939년 신의주에 세운 신의주보린원에서 시작됐으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기대가 가득했다”면서 “팝콘은 달콤한 맛이 좋은지 고소한 맛이 좋은지, 영화는 어떤 내용인지, 좋아하는 캐릭터는 무엇인지 들뜬 표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고 영락보린원 아이들을 묘사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만남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에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 더욱 많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내외는 모두 기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제21대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에 경기도 성남주민교회를 찾아 정치에 입문한 동기와 나라를 위한 비전을 밝혔으며, 김 여사는 대학 때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활동을 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