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지상군인 미8군 사령관에 조지프 힐버트(사진) 육군 중장을 임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장성 보직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버트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제8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부 참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힐버트 신임 사령관은 지난 4월 크리스토퍼 라네브 당시 미8군 사령관이 헤그세스 장관의 군사보좌관으로 임명되면서 4개월 넘게 공석이던 자리를 채우게 됐다. 미8군 사령관은 한반도에 주둔하는 미 육군 부대 대부분을 통솔한다.
비영리 단체 미국육군협회에 따르면 힐버트 사령관은 1993년 야전포병대 장교로 임관했다. 제82공수사단 포병 사령관과 제7군 훈련사령부 사령관 등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알래스카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제11공수사단 및 육군 알래스카 사령관으로 복무했다.
알래스카는 러시아와 인접한 미국의 북극권 영토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힐버트 사령관을 한반도에 파견한 것을 놓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도 나온다. 힐버트 사령관은 2015년 미 육군참모대학에서 ‘미·러 관계의 미래, 협력에서 경쟁으로’를 주제로 논문을 작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