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8일 여야 대표 오찬… 장동혁 단독 회동도

입력 2025-09-05 18:53 수정 2025-09-05 18:5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다. 이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 야당의 ‘공식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5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는 8일,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해 여야 대표와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겸해 회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동은 특별한 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오찬을 마친 뒤에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별도 단독 회동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만나는 건 지난 6월 22일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 이후 78일 만이다. 특히, 제1야당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기는 처음이다.

앞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지속해서 요구했었다. 이번 회동의 형식은 대통령실이 장 대표 요구를 수용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박준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 안에서 사법 체계를 뒤흔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보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내란 종식, 민생 회복,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 대비 4% 포인트 오른 6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대를 회복한 것은 한 달 반만이다.

오는 11일 취임 100일 맞는 이 대통령의 현재 국정 지지율은 김영삼 전 대통령(83%), 문재인 전 대통령(7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예솔 김판 이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