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 사망

입력 2025-09-05 01:45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사진)가 4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한한 슬픔과 함께 창립자이자 창시자, 그리고 끊임없는 추진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별세를 알린다”고 밝혔다. 그룹은 그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아르마니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밀라노 패션위크에 불참했다. 이는 그의 경력에서 처음으로 런웨이 이벤트를 빠진 사례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킹 조르지오’로 불렸던 아르마니는 모던한 현대 이탈리아 스타일의 대명사로 꼽힌다. ‘우아함의 황제’ ‘미니멀리즘의 거장’으로도 불렸다. 특유의 감각과 사업가의 통찰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르마니는 디자인과 광고, 모델들의 헤어스타일 점검 등 사업 전반을 직접 관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간 약 23억 유로(약3조7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아르마니 그룹을 이끌어왔다.

AP통신은 밀라노 기성복계의 거장인 그가 구조적이지 않은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