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HMM 인수 나서나… 자문단 꾸려 사업성 검토

입력 2025-09-05 00:19
HMM 제공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주력인 철강과 신사업으로 추진해온 이차전지 사업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해운사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로펌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과 HMM 인수의 사업성을 검토해왔다.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를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철강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다.

HMM을 인수하면 철강의 주원료인 철광석 등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HMM의 대주주는 산업은행(36.0%)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7%)다. HMM이 진행 중인 자사주 공개매수가 오는 12일 마무리되면 산은과 해진공 보유 지분이 각각 30%대 초반으로 내려가는데, 포스코그룹은 산은 보유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MM의 시가 총액은 23조원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사업 재편 등을 통해 올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을 7조원 가량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인수 여력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HMM 인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