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초등생 유괴 미수’ 3명 긴급체포

입력 2025-09-04 18:58 수정 2025-09-05 09:33

경찰이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유괴하려 한 일당 3명을 검거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3명을 3일 긴급 체포하고, 이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서울 홍은동 초등학교와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한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라고 말을 거는 등 미성년자들을 세 차례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초등학생들이 현장을 이탈해 미수에 그쳤다. 중학생 때부터 친구 사이인 피의자들은 “재미로 장난삼아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해당 초등학교가 지난 1일 낸 “주말 사이 학교 인근에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가정통신문에 대해 “수사 결과 약취 유인 행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대응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2일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난달 말 112 신고된 범행을 포함해 유괴 미수가 벌어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최초 신고 당시 피해 아동 모친이 알려준 차량과 실제 범행 차량이 색상과 차종이 달라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