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투자한다고 해서 무조건 신앙심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개별 종목 투자와 단기 투자를 지양하면 됩니다.”
최근 ‘천천히 부자되기’(쿰란출판사)를 펴낸 이덕락(65) 포스코 고문이 조언한 기독교인을 위한 주식투자 비법이다. 이 고문은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경건한 이들일수록 주식을 ‘일만 악의 뿌리’라며 멀리하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신학자는 아니지만 돈이 아닌 사명이란 본질을 따라 산다면 주식투자는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고 했다.
공학박사로 포스코 연구개발 분야에서 일했던 그가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퇴직 후 3년간 포항공대 법인 부이사장을 지내면서부터다. 그가 추천하는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 위주의 투자’와 ‘생애(장기) 투자’다. 이 고문은 “앞으로 세계 경제는 신기술 개발 등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개별 주식은 주가 등락 폭이 크고, 단기 투자를 하다 보면 주가 변화에 민감해지기에 삶이 주식에 얽매일 위험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평생 투자를 실천해 ‘깨끗한 부자’가 되는 기독교인이 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기독교인 주식 투자? ‘이것’ 기억하세요”
입력 2025-09-05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