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수주

입력 2025-09-05 00:47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4월 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초대형 냉동기 칠러 등 냉각 시스템을 공급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4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해 첨단 기능을 갖춘 칠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주 사례를 직접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위치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급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협업을 위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의 AI 데이터센터 수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냉각 시스템 공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냉각 시스템 공급을 통해 AI 후방 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CEO는 “LG전자는 데이터 센터 냉각 솔루션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라는 두 가지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며 “LG CNS,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의 강점을 결합한 ‘원 LG 솔루션’ 전략을 통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