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S25의 보급형 모델인 S25 FE와 갤럭시 탭 신제품을 공개했다. 가전 위주의 신제품을 전시하는 ‘IFA 2025’에 갤럭시 모바일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인공지능(AI)으로 가전과 모바일 생태계를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으로서 IFA에 데뷔하는 만큼 가전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전시를 꾸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S25 FE와 탭 S11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5 FE는 S25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며 9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다른 모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플래그십 수준의 성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FE가 전작인 갤럭시 S24 FE보다 더욱 강화된 성능으로 게임, 멀티태스킹, 콘텐츠 편집, AI 프로세싱 등 다양한 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5 FE는 4일부터 미국과 영국 등에서 순차 출시되고, 국내에는 오는 19일 출시된다. 같은 날 나오는 ‘갤럭시 버즈3 FE’와 함께 활용하면 실시간 통역, 제미나이 음성 호출 등도 가능하다.
갤럭시 탭 S11 시리즈는 대화면에 최적화된 AI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화면이나 카메라 공유 기능을 통해 실시간 상황에 맞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보고 있는 갤럭시 탭 화면에 복잡한 차트를 해석하고 싶을 때 ‘제미나이 라이브’에 화면을 공유하면 AI가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고 이를 삼성 노트에 저장하게끔 명령할 수 있다. 그리기 어시스트나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더 나은 그림과 글을 생성할 수 있다.
탭 S11 시리즈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S펜도 탑재됐다. 연필과 유사한 육각형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고, 원뿔 형태의 펜촉으로 기울기 각도가 개선됐다. 기존 S펜 대비 더 안정적인 필기가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99만8800~147만7300원, 울트라 모델은 159만8300~240만6800원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