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서울총회, 성경적 가치와 세계 선교의 새 지평 연다”

입력 2025-09-05 03:06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인사들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종합설명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53일 앞둔 4일 이번 총회의 비전을 담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WEA 서울총회 종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굿윌 샤나 WEA 의장은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이라는 WEA의 사명을 이루는 데 서울총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복음주의 교회와 아시아지역 복음주의연맹 등이 WEA와 긴밀히 교류하며 선교와 제자훈련의 지경을 함께 넓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동위원장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는 선도적 위치에서 세계교회를 섬기며 지도력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이번 총회의 핵심이 성경적 가치관 회복과 영적 대각성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받은 특별한 은혜와 사명을 세계복음주의 교회와 나누고 복음의 변혁 역사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A 총회는 195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0년 이상 복음주의 신앙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고히 세우며 교회 연대를 이어온 연합체다. 이번 서울총회는 선교의 재활성화와 제자훈련의 국제화, 구호사역에 중심을 둘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총회 기간 중 발표할 ‘서울 선언’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조직위원회 기획담당 주연종 목사는 “서울 선언은 성경이 무오하다는 내용을 명백히 밝히고 WEA가 지향했던 복음주의의 확산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라고 했다.

선교계에서는 서울총회가 갖는 선교와 신학, 문명사적 의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강대흥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은 “세계 선교의 중심이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난해 로잔대회에 이어 WEA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 이 시대에 한국교회와 우리 선교사를 사용하신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WEA는 전 세계 6억명이 속한 복음주의 교회를 연결한다”며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파송교회 중심’에서 ‘현지교회 동반자 선교’로 한국 선교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덕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총장은 서울총회와 서울선언의 신학적 의미에 주목했다. 오 총장은 “서울총회는 선교를 받았던 국가가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교회로 세계교회를 섬길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서울선언에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가 담길 예정이며 예수의 유일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종교 다원주의와 선명하게 구분될 전망”이라며 “또한 복음이 가정과 사회 문화 역사를 바꾸는 능력임을 선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WEA 서울총회는 다음 달 27일부터 31일까지 ‘모든 이에게 복음을, 2033을 향하여’를 주제로 진행된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