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인천국제공항 내 터미널을 잇달아 옮기면서 여행객들은 출국 전 반드시 탑승 터미널을 확인해야 한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서울은 오는 9일부터 국제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2터미널에서 운항을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중순을 목표로 터미널 이전을 준비 중이다. 이번 이동은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따른 업무 연계와 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에어부산도 지난 7월 29일부터 2터미널에서 출발·도착 승객을 맞이하고 있다.
9일부터 2터미널로 옮기는 에어서울 국제선 승객은 출발 전 터미널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가 아닌 내년 1월 중순부터 2터미널을 이용한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로써 2터미널에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비롯해 델타항공, KLM 등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들이 집결하게 된다. 반면 1터미널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나머지 외국 항공사 중심으로 재편된다. 내년 1월 아시아나항공까지 2터미널로 합류하면 통합 대한항공 출범과 맞물려 장거리 국제선 환승 편의와 서비스 효율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터미널 이전 과정에서 라운지 배치와 환승 편의 제공 등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협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와의 환승 연계를 2026년까지 유지할 방침이어서, 이전 이후에도 고객 편의는 보장된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승객 혼선을 막기 위해 수속 카운터 안내, 공항 키오스크, 공식 홈페이지·모바일 앱, SNS, 예약 고객 문자 발송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안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필수 절차”라며 “승객들은 출발 전 항공사와 티켓 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해 혼선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