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 슬로건 아래 정부의 성장전략을 설명하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일 “이재명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성장을 위한 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 이후 70일 만이다.
회견은 내외신 기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세 파트로 나눠 90분간 진행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기자회견도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빠른 기자회견이었고, 취임 100일 만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한 대통령도 이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끝내자마자 유엔총회 참석을 앞둔 이 대통령은 최근 정부 성장전략 구축을 위한 경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의 반도체 웨이퍼 평탄화 부품 생산기업인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을 찾아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먹고사는 문제의 핵심은 결국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라며 “강소기업, 역량 있는 제조업이 성장·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일자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조업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정부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 입장에서는 노동자도 고려해야 하고, 을도 생각해야 하고, 정도 생각해야 하고, 갑도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기업이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에 성공하고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면 결국 국가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갑도 을도 병도 정도 행복한, 누구도 억울하지 않은 공정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업 대표들은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중국 제조업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모태펀드 조성을 비롯한 지원책을 검토하라고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최승욱 윤예솔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