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안전 전문 컨설팅사인 SGS와 손잡고 제조 및 건설 부문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장인화 회장이 직접 스위스로 날아가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그룹은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SGS 본사에서 안전 관리 체계 혁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GS의 전문적인 컨설팅을 바탕으로 포스코이앤씨 등 건설 부문 계열사의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GS는 1878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안전 컨설팅 전문 회사로 세계 각국에 2600여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장 회장은 “제도와 문화, 기술 전 분야를 과감히 혁신해 포스코그룹의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추진 중인 안전 전문 회사 설립도 SGS와 협력해 진행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공사 안전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하청업체에도 제공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다국적 화학 기업인 듀폰사에서 분사해 설립된 안전 전문 컨설팅사 dss+와도 만나 안전 대책 전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올해 포스코이앤씨 4건 등 모두 5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공개 질타한 뒤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말 장 회장 직속으로 ‘안전특별진단 TF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고 곧이어 안전 관리 전문 회사 설립, 산재가족 돌봄재단 설립을 중심으로 하는 ‘안전관리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