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정부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한시 허용’ 정책에 발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 기간(29일∼2026년 6월 30일)을 기회로 중국 관광 수요를 실제 방문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를 위해 도는 3~5일 중국 현지 방송 허베이TV, 후난TV와 협력해 경주 세계유산과 황리단길, 안동 하회마을과 월영교 등 주요 관광지와 미식, 체험 행사 등 경북의 다채로운 문화와 매력을 영상에 담은 경북 관광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도청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에 맞춘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 10월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준비 상황 등을 직접 소개했다. 완성된 프로그램은 10월 중국 내 황금시간대(오후 7시~9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도는 비자 면제에 따른 중국 관광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대도시와 연계한 상품과 경유형 여행코스, K-한류 콘텐츠를 반영한 체험형 관광상품 등의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또 APEC 정상회의 개최 전후 가을 여행상품 발굴과 글로벌 온라인여행 플랫폼(OTA)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기업 회의·포상관광 방한 단체(MICE), 스포츠·수학여행·예술교류 등 특수목적 단체 관광 성과급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경북은 한옥, 한복, 한식 등 전통문화와 함께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뿌리가 깃든 지역”이라며 “APEC 개최로 경주와 경북은 세계인이 주목하는 무대가 될 것이며 국가 경제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