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RRQ”… DRX 발로란트 챔피언스 진출

입력 2025-09-03 00:09
지난달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 경기 현장. DRX 선수단이 렉스 리검 퀀과의 경기를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DRX가 천신만고 끝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국제대회에 진출했다.

DRX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 진출을 지난달 30일 확정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는 오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발로란트 종목의 국제대회다. 아시아·태평양, 중국,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등 4개 지역에서 4개 팀씩, 전 세계 최상위 16개 팀이 출전해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DRX는 아태 지역 대회의 플레이오프에서 일찍 떨어져 상위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의 진출도 요원해진 상태였으나, 지난달 30일 아태 대회 준결승전에서 렉스 리검 퀀이 경쟁 상대였던 탈론 e스포츠를 잡아준 덕에 어부지리로 마지막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누적 서킷 포인트에서 1점 앞서 탈론을 제치고 싱가포르의 페이퍼 렉스와 인도네시아의 렉스 리검 퀀, 같은 한국의 T1과 함께 아태 지역 대표로 나서게 됐다.

DRX는 5년 연속 발로란트 챔피언스 진출에 성공했다. 렉스 리검 퀀이 탈론에 ‘패패승승승’으로 3대 2 역전승을 거두고, 팀의 국제대회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DRX 선수들이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DRX의 편선호 감독은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가려면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잘해야 한다. 1년 동안 많은 서킷 포인트를 쌓아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렉스 리검 퀀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덕분에 우리도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진출하게 돼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아태 지역 대회 결승전에선 페이퍼 렉스가 렉스 리검 퀀을 3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또 다른 국제대회 ‘발로란트 마스터스 토론토’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는 이들은 2개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는 13일 그랑 파리 쉬드 아레나에서 개막해 내달 6일 아코르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다. 결승전이 열릴 예정인 아코르 아레나는 2024 파리 올림픽의 무대로도 쓰인 적 있는 실내 경기장이다.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대회 결승전도 이곳에서 열렸다.

윤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