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단(단장 홍호수 목사)이 1일 총 565㎞에 이르는 국토순례길에 올랐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의 독소조항을 알리고, 기독교 가치관에 따른 낙태 반대 등 생명존중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취지다.
순례단은 이날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 순례단은 선교사묘원에서 출발해 오는 27일까지 화성 제암교회를 거쳐 천안 매봉교회, 군산 구암교회, 신안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등 한국교회 주요 순교지를 찾는다. 2023년 시작한 국토순례는 이번이 일곱 번째 여정이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공식화하고,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차금법 제정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에 반대했다. 이는 결국 여성을 역차별하고, 동성애·성전환을 옹호하며 조장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홍호수 목사는 “성경적 가치관을 무너뜨리려는 성혁명 시도에 맞서 각 지역에 거룩한 방파제를 세운다는 취지로 그동안 국토순례길에 올랐다”며 “순례하며 찾은 지역마다 현지 교계와 함께 예배드리며 연합의 마음을 모아 지금까지 74개 지역에 방파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에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퀴어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등 성혁명 물결이 거세다”며 “동성애 옹호를 공론화하려는 이 같은 시도에 대한 우려를 한국교회와 사회에 진정성 있게 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순례단은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 방파제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지속해서 순례길에 오를 계획이다.
임보혁 기자
565㎞ 순례길 걸으며 ‘거룩한 방파제’ 세운다
입력 2025-09-02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