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인공지능(AI)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9일 남구 미포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에서 AI 수도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선포식에서 “세계 최대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착공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제조·물류·에너지·해양 등 울산의 주력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산업 전환과 혁신을 가속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자율 제조와 스마트 혁신 산업 선도, 산업·연구 현장 중심의 혁신형 인재 양성, 대기업·중소·새싹기업(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 세계적 제조·산업 AI 표준 도시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풍부한 산업 데이터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울산형 소버린 AI(국가 자립 인공지능) 인프라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AI 혁신 인재를, 초등학교에서 대학원까지 지역과 세계를 잇는 AI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국내외 네트워크와 정보통신(ICT) 기반 운영 역량을 지닌 SK브로드밴드와 세계 최고의 자원공유(클라우드)·AI 기술을 보유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7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시는 AI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향후 울산을 거점으로 한 AI 기반 서비스가 전국 산업현장으로 확산해 세계적 수준의 산업 도시로 울산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체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30년간 7만8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25조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