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장 1~17절
말씀 : 복음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으로는 다윗 왕가의 혈통이시지만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신 분입니다. 마태복음은 이 진실을 다윗 왕가의 족보를 통해 세상에 증명합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모르면 지루하지만 알고 읽으면 흥미진진합니다. 이 족보에는 아브라함부터 시작해 이삭, 야곱, 그리고 야곱의 네 아내에게서 태어난 열두 형제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한집에서 살던 배다른 형제들 사이에는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형들이 요셉을 팔아버리는 참혹한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족보엔 놀라운 이야기들이 계속됩니다. 야곱의 12명 아들 중 요셉처럼 특별하게 잘난 아들도 있었지만 결국 기업은 유다가 잇게 됩니다. 기업은 그 집안의 대를 잇는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서 후손을 얻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서 아들을 낳아 대를 이었을까요. 이것이 인생의 현실입니다.
또 살몬은 기생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이방 여인 과부 룻에게서 아들을 얻어 집안의 대를 이었습니다. 거기서 다윗왕이 나옵니다. 다윗은 정숙한 아내들도 있었지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에게서 난 아들로 왕통을 이었습니다. 밧세바는 다윗이 간음한 여자였습니다.
족보 인물은 연약하고 실수투성이며 때로는 큰 죄를 범한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당신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완벽함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 가운데 더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족보는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서도 계속 이어지고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후로도 끊어지지 않고 지속됩니다.
이제 족보는 왕가의 시대가 끝나고 평범한 시골 처녀 마리아의 남편 요셉까지 이릅니다. 긴 족보는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16절)는 말씀으로 완성됩니다.
사람이 사는 인생은 별거 없습니다. 오히려 참혹하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죄인들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아무리 잘살아도 다 부서지고 깨어지고 엉망진창인 인생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들어오시니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족보가 된 것입니다.
소망 없고 부서진 인생의 어떤 가정이라도 예수님이 들어오시면 거룩해집니다. 하나님의 언약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를 구성하는 나라가 된 것처럼 우리도 예수 안에서 새로운 족보의 일원이 됩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할렐루야!
기도 : 주님, 오늘도 우리 가정에 들어오셔서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고 부서져도 세워질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주 안에서 더욱 거룩하고 강건하게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약력> △웨이크신학원 졸업 △웨이크신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