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미국에서 발생한 후방 추돌 사고에서 18개월 된 쌍둥이를 무사히 지켜내며 안전성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셰인 배럿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 이용자는 최근 자신이 겪은 교통사고 경험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는 “큰 사고를 당했지만 아이오닉5가 가족, 특히 뒷좌석에 앉아 있던 18개월 된 쌍둥이를 안전하게 지켜줬다”고 적었다.
배럿은 사고 당시 시속 88㎞(55마일) 제한 도로에서 좌회전을 위해 정차하고 있었다. 배럿의 아이오닉5를 뒤따르던 픽업트럭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의 차를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충돌 당시 속도는 시속 96㎞(60마일)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고를 낸 픽업트럭의 스키드 마크조차 발견하지 못할 정도였다.
배럿은 후면부 범퍼와 트렁크가 심하게 찌그러진 아이오닉5와 사고를 낸 트럭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외부는 사고의 충격이 고스란히 담겼지만 아이오닉5의 뒷좌석 승객 공간은 온전하게 유지된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뒷좌석 카시트가 손상되지 않은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오닉5는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하며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아이오닉5는 후방 추돌 시 리어 멤버(뒤쪽 차체 뼈대)의 변형을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충격을 흡수하고, 하부 뼈대는 핫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배터리 손상과 실내 공간 변형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배터리 팩을 구조물로 활용해 차체 강성을 높인 것도 안전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측면 충돌에 대비해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해 충격을 분산시키는 설계도 적용됐다.
이 소식은 미국과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미국의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2023년 후방에서 40여대 차량이 잇따라 추돌한 사고에서도 아이오닉5 덕분에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며 “새로운 아이오닉5를 리스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안전성은 사고를 통해 증명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2021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몰다 차량이 여러 차례 구르며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으나 무사하며 화제가 됐었다. 2022년 12월 미국에서 아반떼N을 타던 커플이 91m 협곡 아래로 추락했는데도 크게 다치지 않은 것 또한 관심을 모았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